바울의 순례 (침묵의 10년, 안디옥 교회, 첫 선교) -두번째 이야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큐를 보기 전까지 저는 바울을 처음부터 '위대한 사도'로만 떠올렸거든요. 그런데 기록에 남지 않은 10년, 살해 위협을 피해 고향으로 쫓겨간 시간이 있었다는 걸 다시 마주하니 오히려 그 침묵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메섹 사건 이후 바울이 밟아온 여정 — 안디옥 교회의 탄생, 첫 선교 항해 — 을 따라가다 보면, '순종은 이해가 다 된 뒤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가 추상이 아니라 실제 인물의 발자국으로 느껴집니다.침묵의 10년 — 기록되지 않은 시간의 무게다메섹 도상에서 극적인 회심(conversion)을 경험한 사울은 곧바로 영웅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회심이란 단순한 종교 전환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관과 정체성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사건을 가리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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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