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할수록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더 초즌 시즌4》 1화는 시작 10분도 안 돼서 그 믿음을 정면으로 부숩니다. 가장 올곧게 살았던 인물이 가장 먼저 쓰러지는 장면, 저는 그 장면에서 화면을 일시 정지하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세례 요한의 죽음이 불편한 이유세례 요한(John the Baptizer)의 죽음은 마가복음 6장과 마태복음 14장에 이미 기록된 사건입니다. 그런데 《더 초즌》이 이 장면을 다루는 방식은 조금 달랐습니다. 감옥 밖에서 요안나가 이감 소식을 듣고 달려와 외치는 장면, 그리고 철창 안에서 이사야서 말씀을 낭독하는 요한의 목소리가 겹치는 연출은 글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습니다.헤롯 안디바(Herod A..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은 성경에서 수십 번 읽었는데, 드라마로 보니 기적 자체보다 그 직전 시몬의 표정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더 초즌 시즌3》 8화는 수천 명을 먹이고 폭풍 위를 걷는 장면을 담으면서도, 핵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왜 내 사람은 두고 이방인만 돌보십니까"라고 물에서 소리치던 시몬의 분노가, 제가 오래전 기도 중에 했던 말과 너무 닮아 있어서 화면에서 눈을 못 뗐습니다.오병이어, 기적보다 먼저 온 질문일반적으로 오병이어(五餠二魚) 사건은 예수님의 전능하심을 증명하는 장면으로 소개됩니다. 여기서 오병이어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뜻하며, 마태복음 14장, 마가복음 6장, 요한복음 6장에 공통으로 기록된 사건입니다(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