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무릎을 꿇는 건 제일 어색했습니다. 더 초즌 시즌5 7화를 보다가 그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시는 장면, 베드로가 거부하고 예수님이 설득하는 그 짧은 순간이 지금 제 삶의 어떤 문제를 정확히 짚어 주었습니다.발 씻김 장면이 불편했던 이유솔직히 처음 이 장면을 볼 때 저도 베드로처럼 불편했습니다. 예수님이 대야를 들고 무릎을 꿇는 모습이 왜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속 베드로는 "주여, 제 발을 절대 씻으실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 대사를 들으면서 저는 '저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동시에 제 마음 한쪽이 뜨끔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먼저 낮아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있었으니까요...
메시아를 기다린다고 말하면서 정작 메시아가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제거하려 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더 초즌 시즌4》 마지막 화를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그 장면을 멍하니 되새겼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회의 장면이 뉴스 화면과 너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진실보다 기득권을, 진리보다 생존을 앞세우는 모습은 2천 년 전 산헤드린 공회 안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종교권력이 진실을 다루는 방식 — 팩트 정리8화에서 산헤드린(Sanhedrin) — 당시 유대교 최고 의결기관으로, 오늘날로 치면 대법원과 국회를 합친 종교·사법 기구 — 의 회의 장면은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날카로운 대목이었습니다. 가야바 대제사장은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된다"는 예언을 거론하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