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앞에 서야만 좋은 신앙인일까요? 저는 안드레를 공부하면서 이 질문을 계속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가장 먼저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었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가 주목받는 장면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오히려 그 조용한 자리에서 더 깊은 울림이 왔습니다.첫 번째 제자, 그런데 왜 우리는 그를 잘 모를까성경에서 안드레는 명확하게 '프로토클레토스(Protokletos)'로 불립니다. 여기서 프로토클레토스란 '가장 먼저 부르심을 받은 자'를 뜻하는 그리스어 표현으로, 동방 정교회 전통에서 안드레를 특별히 높이는 근거가 됩니다. 그는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는데,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즉시 예수님을 따라갑니다(출처:..
섬김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무릎을 꿇는 건 제일 어색했습니다. 더 초즌 시즌5 7화를 보다가 그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시는 장면, 베드로가 거부하고 예수님이 설득하는 그 짧은 순간이 지금 제 삶의 어떤 문제를 정확히 짚어 주었습니다.발 씻김 장면이 불편했던 이유솔직히 처음 이 장면을 볼 때 저도 베드로처럼 불편했습니다. 예수님이 대야를 들고 무릎을 꿇는 모습이 왜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속 베드로는 "주여, 제 발을 절대 씻으실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 대사를 들으면서 저는 '저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동시에 제 마음 한쪽이 뜨끔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먼저 낮아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있었으니까요...
더 초즌 시즌4 4화에서 도마는 약혼자 라마의 죽음 앞에 "라마가 없는데 내가 어떻게 숨을 쉬어"라고 무너집니다. 같은 에피소드에서 로마 치안관 가이오는 "말씀만 하셔도 그 아이는 나을 겁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두 장면이 나란히 배치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대조가 단순한 극적 장치가 아니라, 믿음이 무엇인지를 묻는 가장 정직한 질문이라고 봤습니다.도마의 상실 앞에서 말이 필요 없는 이유라마가 살해된 직후, 베드로는 도마 곁에서 "그냥 숨만 쉬어"라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제가 처음 든 생각은 '저 말이 얼마나 무력할까'였습니다. 그런데 에피소드를 계속 보니 베드로의 침묵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전하고 있었습니다.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한 말이 여기서 핵심입니다. "도마는 지금 반석이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