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요셉 이야기를 "착한 사람이 결국 잘 됐다"는 식의 권선징악 서사로만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성경 애니메이션을 아이와 함께 보다가, 문득 멈추게 된 장면이 있었습니다. 형들에게 자신을 밝히며 "하나님이 나를 먼저 보내셨다"고 말하는 요셉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요셉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고,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는지 알게 됐습니다.채색옷 한 벌이 불러온 파국요셉이 아버지 야곱에게 받은 옷, 우리가 흔히 '채색옷'이라고 부르는 그것은 히브리어로 '케토넷 파씸(Ketonet Passim)'이라 불립니다. 여기서 케토넷 파씸이란 단순히 알록달록한 색깔 옷이 아니라, 손목까지 내려오는 긴 소매의 장식용 예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들에서 일하는 사..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 있을 겁니다. "당신에게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더 초즌 시즌4 2화 '고백'은 바로 그 질문을 지금 이 시대 한국 사회에 다시 던집니다. 저도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정치 이야기로 감정이 상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결국 저희가 놓치고 있던 건 그분이 누구신지에 대한 고백이었다는 걸, 이 드라마가 조용히 일깨워줬습니다.베드로의 고백, 그 반석 위에 무엇이 세워지는가시즌4 2화의 핵심은 가이사랴 빌립보, 곧 당시 이방 신들의 신전이 즐비했던 '지옥문' 앞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장면은 마태복음 16장을 극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