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봉사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그때 저는 그냥 자리를 지키는 게 봉사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사기 12장에 두 구절로만 기록된 사사 엘론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10년을 다스렸지만 성경이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은 한 지도자의 삶이 왜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지, 그 이유를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엘론은 누구였나 — 스불론 지파 사사의 배경사사기(士師記)를 읽다 보면 입다, 기드온 같은 굵직한 이름들에 시선이 먼저 갑니다. 그런데 12장에 이르면 조용하고 짧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바로 스불론 지파 출신의 사사 엘론입니다. 여기서 사사(士師)란 이스라엘이 왕정 체제를 갖추기 이전,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임시 지도자를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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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1.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