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죽음 앞에서 곁에 묻어달라고 지목한 여인은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습니다. 이 한 줄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한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14년을 기다린 사랑의 주인공이 라헬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 정작 가문의 무덤 막벨라 굴에 야곱과 나란히 누운 사람은 평생 외면당한 레아였으니까요. 이 글은 그 반전의 의미를 레아의 눈으로 다시 따라가 본 기록입니다.시력이 약하다는 말의 진짜 무게창세기 29장 17절은 레아를 딱 한 줄로 묘사합니다. "레아는 안력이 부드러웠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웠더라." 여기서 '안력이 부드럽다'는 표현에 쓰인 히브리어 원어는 라코트(Rakkot)입니다. 라코트란 단순히 시력이 나쁘다는 의학적 진단이 아니라, '눈빛에 생기가 없고 유약하다'는 뉘앙스를 담은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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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7.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