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십 년 넘게 다니면서도 "나는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지?"라는 질문이 불쑥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성경 구절은 줄줄 외우는데, 정작 그 말씀이 심령 깊은 곳에 닿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요한복음이 조명하는 제자 빌립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그 시절 저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 한동안 책을 덮지 못했습니다.공관복음이 말하지 않는 빌립의 다섯 장면신약성경의 공관복음(Synoptic Gospels)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여기서 공관복음이란 마태·마가·누가복음 세 권을 함께 묶어 부르는 말로, 세 권이 공통된 시각과 자료를 공유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세 복음서는 빌립을 열두 제자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는 것 이상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요한복음은 달랐습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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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30. 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