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특별한 체험이 없으면 제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사사기 10장에서 돌라라는 이름을 다시 마주쳤을 때, 그 짧디짧은 기록이 오히려 제 가슴을 세게 두드렸습니다. 화려한 기적도, 군사적 영웅담도 없는 이 인물이 왜 이토록 오래 기억에 남는지, 그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소사사(小士師)란 무엇인가 — 성경이 숨겨둔 사역의 형태사사기를 읽다 보면 기드온이나 삼손처럼 극적인 장면이 연달아 나오는데, 그 사이에 이름만 몇 줄로 끝나는 인물들이 조용히 끼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냥 넘겼습니다. "어, 이 사람은 아무것도 안 했네" 하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성경 신학에서는 사사를 대사사(大士師)와 소사사(小士師)로 분류합니다. 대사사란 카리스마적 군사 지도자..
사역을 혼자 다 짊어지려다 어느 순간 완전히 탈진한 적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완벽주의 성향 탓에 팀원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고 혼자 끌어안았다가 결국 몸도 마음도 바닥을 쳤습니다. 그때 사사기 3장 31절, 단 한 절짜리 인물 삼갈을 다시 읽으며 무언가가 달라 보였습니다. 소 모는 막대기 하나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물리친 이 이름 없는 구원자가, 오히려 저에게 리더십의 본질을 가르쳐줬습니다.소사사 삼갈, 왜 단 한 절로 기록됐을까사사기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사가 등장합니다. 기드온, 삼손, 드보라처럼 여러 장에 걸쳐 상세히 기록된 메이저 사사(Major Judge)가 6명, 그리고 아주 짧게 언급되는 마이너 사사(Minor Judge)가 6명입니다. 여기서 마이너 사사란 이스라엘을 구원한 공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