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모세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수십 번 들어온 이름이니까요. 그런데 성경 본문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표면만 훑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80세에 처음 소명을 받은 사람. 말도 잘 못하고 살인 전과까지 있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굳이 선택하셨습니다. 모세의 이름 하나에도, 그의 생애 마지막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름의 비밀 — 이집트 왕궁에서 시작된 구원의 복선모세라는 이름이 단순히 '물에서 건져내었다'는 뜻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야기가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웠습니다.성경 출애굽기 2장 10절에는 히브리어 '마샤(Masha)', 즉 '건져내다'라는 동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학(Ancien..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아담을 그냥 '첫 번째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흙으로 빚어졌고, 선악과 먹고 쫓겨났다는 것까지가 제가 아는 전부였죠.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을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이름 두 글자 안에 인류 전체의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아담의 이름, 흙의 진짜 의미, 그리고 가죽옷 한 벌이 가리키는 곳까지 — 제가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히브리어 이름 속에 숨은 인간의 정체처음 히브리어 아담(אָדָם)을 글자 단위로 분해했을 때, 솔직히 이게 우연인지 의도인지 한참 헷갈렸습니다. 첫 글자인 알레프(א)는 히브리어에서 하나님을 상징하는 문자이고, 나머지 담(דָּם)은 피를 뜻합니다. 즉 '하나님의 생명력 없이는 피만 흘리다 사라질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