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모세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수십 번 들어온 이름이니까요. 그런데 성경 본문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표면만 훑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80세에 처음 소명을 받은 사람. 말도 잘 못하고 살인 전과까지 있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굳이 선택하셨습니다. 모세의 이름 하나에도, 그의 생애 마지막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름의 비밀 — 이집트 왕궁에서 시작된 구원의 복선모세라는 이름이 단순히 '물에서 건져내었다'는 뜻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야기가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웠습니다.성경 출애굽기 2장 10절에는 히브리어 '마샤(Masha)', 즉 '건져내다'라는 동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학(Ancien..
솔직히 저는 이 에피소드를 보기 전까지 성만찬이 단순한 종교적 의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6화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는 그 장면과, 같은 시각 유다가 은 30개를 흥정하는 장면이 교차되는 구성은 꽤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신앙의 언어가 아니라 인간의 언어로 그 밤을 다시 바라보게 해 준 에피소드였습니다.성만찬, 예식이 아니라 선언이었다제가 이 장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예수님의 말씀 순서였습니다. 떡을 나누기 전에 "이것이 이 땅에서의 마지막 유월절이다"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성만찬(聖晩餐, Eucharist)이란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제정하신 의식으로, 떡과 포도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