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하나님이 전쟁을 명령하셨다는 사실, 솔직히 처음 여호수아를 읽었을 때 저도 거기서 한참 멈췄습니다. 평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터라, 이 책의 첫 장면들이 낯설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파고들수록 이 책은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니라, 순종과 신뢰,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가 교차하는 구속사의 핵심 장면이었습니다.가나안 정복 — 군사력이 아닌 순종이 갈랐다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세워지는 장면부터, 저자는 의도적으로 여호수아를 '새로운 모세'로 그립니다. 백성에게 토라(Torah), 즉 시내산 언약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요구하고, 정탐꾼을 보내며, 요단강을 건너는 방식까지 민수기의 출애굽 서사를 의식적으로 반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토라란 단순한 법률 조항이 ..
솔직히 처음 여호수아서를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전멸하라고 명하셨을까?"였습니다. 단순한 정복 서사로 넘기기엔 너무 무거운 질문이 책 전체에 걸려 있었고, 제가 직접 본문을 파고들수록 여호수아서가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니라 언약(Covenant)의 성취 서사임을 깨달았습니다. 모세에서 이어진 약속이 어떻게 완결되는지, 그 흐름이 지금 한국 교회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언약 계승 —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무엇이 이어졌는가여호수아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선언입니다. 본명은 '호세아(Hoshea)'였는데, 이를 민수기 13장 16절에서 모세가 '여호수아(Yehoshua)'로 개명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여호수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