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미리암을 '모세의 누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출애굽기를 여러 번 읽으면서도 그녀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미가 6장 4절을 다시 읽게 됐을 때 처음으로 멈칫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내가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냈다"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이, 제가 그동안 얼마나 그녀를 축소해서 보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모세를 살린 소녀, 그 담대함의 배경파라오가 이스라엘 남자 아기를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공포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기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아들을 석 달 동안 숨겨 키우다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아이를 넣어 나일강에 띄웠습니다.제가 이 장면에서..
솔직히 모세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수십 번 들어온 이름이니까요. 그런데 성경 본문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제가 얼마나 표면만 훑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80세에 처음 소명을 받은 사람. 말도 잘 못하고 살인 전과까지 있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굳이 선택하셨습니다. 모세의 이름 하나에도, 그의 생애 마지막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름의 비밀 — 이집트 왕궁에서 시작된 구원의 복선모세라는 이름이 단순히 '물에서 건져내었다'는 뜻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야기가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웠습니다.성경 출애굽기 2장 10절에는 히브리어 '마샤(Masha)', 즉 '건져내다'라는 동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학(Anc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