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이런 책은 에스더서와 아가서, 단 두 권뿐입니다. 처음 이 사실을 확인했을 때, 솔직히 말해 저는 꽤 당황했습니다. 이게 과연 성경이 맞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본문을 붙들고 씨름해보니, 오히려 그 침묵 속에 이 책의 핵심이 숨어 있었습니다.에스더서 줄거리 — 극적인 역전의 이야기배경은 페르시아 제국, 아하수에로 왕의 궁정입니다.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 중 한 명인 에스더는 왕비 자리에 오르게 되고, 그 사촌 모르드개는 왕궁 문 앞에서 일하는 하급 관리였습니다. 이 두 사람이 민족 전체의 목숨이 걸린 위기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됩니다.왕의 최측근이자 실권자였던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유대인 전..
교회에서 묵묵히 방송 장비를 만지거나 주차를 안내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으셨습니까. "이게 정말 신앙 생활이 맞나?" 저도 한동안 그 질문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출애굽기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다시 만났을 때, 뭔가 딱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으로 가장 먼저 기록한 인물이 제사장도 선지자도 아닌, 망치와 조각칼을 든 기술자였다는 사실이요.성령 충만한 장인,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소명출애굽기 31장 1-11절을 보면,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성막(聖幕) 건축의 총감독으로 직접 지명하십니다. 여기서 성막이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이동하는 동안 하나님이 거하시는 이동식 성소를 의미합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이끌리며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불확실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