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롯 유다를 생각하면 곧장 '악인'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솔직히 성경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니, 그를 단순히 희대의 악당으로 정리하기엔 뭔가 찜찜한 구석이 남더군요. 그는 12제자 중 재물을 맡길 만큼 신임을 받던 사람이었고, 마지막엔 죄책감에 은 30냥을 내던졌습니다. 탐욕과 배신, 그리고 자책과 진정한 회개의 차이. 이 간격이 생각보다 훨씬 좁고도 치명적이었습니다.탐욕과 배신 — 유다는 처음부터 악인이었을까가롯 유다(Judas Iscariot)라는 이름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가롯'은 히브리어로 '그리욧 사람'을 뜻하며, 12제자 중 유일하게 갈릴리 출신이 아닌 유대 지방 출신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그리욧(Kerioth)이란 구약 성경 아모스서와 예레미야서에 등장하는 유대 남부의 도시 이름..
성경을 읽다 보면 야고보라는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해서 처음엔 저도 꽤 헷갈렸습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 세 사람이 모두 야고보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 제가 오래 붙들고 생각한 사람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이른바 '큰 야고보'입니다. 열정이 넘쳤지만 욕심도 컸던 그가 어떻게 12제자 중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는지,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남았습니다.세 명의 야고보, 먼저 구분하고 시작해야 합니다처음 성경을 공부하던 시절, 저는 야고보서를 쓴 야고보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하나인 줄 알고 한동안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야고보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성경에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