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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여호수아 (언약 계승, 정복 전쟁, 순종 리더십)

솔직히 처음 여호수아서를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전멸하라고 명하셨을까?"였습니다. 단순한 정복 서사로 넘기기엔 너무 무거운 질문이 책 전체에 걸려 있었고, 제가 직접 본문을 파고들수록 여호수아서가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니라 언약(Covenant)의 성취 서사임을 깨달았습니다. 모세에서 이어진 약속이 어떻게 완결되는지, 그 흐름이 지금 한국 교회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언약 계승 —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무엇이 이어졌는가여호수아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선언입니다. 본명은 '호세아(Hoshea)'였는데, 이를 민수기 13장 16절에서 모세가 '여호수아(Yehoshua)'로 개명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여호수아란..

카테고리 없음 2026. 9. 4. 05:07
11.이스마엘 (언약의 울타리, 광야의 구원, 화해)

성경 전체를 통틀어 하나님의 천사가 이름을 불러 말을 건넨 첫 번째 인물은 족장도, 선지자도 아닌 도망친 여종 하갈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스마엘을 '버림받은 아들'로만 기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성경 안에 펼쳐져 있었거든요.언약의 울타리 — 이스마엘은 처음부터 쫓겨난 아들이 아니었다많은 분들이 이스마엘을 이야기할 때 '태어나면서부터 밀려난 존재'로 단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본문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이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첫째 아들로 태어나 무려 13년 동안 외아들이자 장자(長子)로 자랐습니다. 여기서 장자란 고대 근동 사회에서 재산과 권위..

카테고리 없음 2026. 8. 22. 05:07
8.사라 이야기 (불임의 고통, 하갈 갈등, 믿음의 회복)

교회에서 창세기를 가르치다 보면, 사라 이야기를 단순한 '믿음의 여인' 서사로 정리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주석과 고대 근동 법전 자료를 찾아 읽으면서, 일반적으로 '신앙의 아이콘'으로만 그려지는 사라가 실은 극도로 복잡한 내면을 가진, 매우 인간적인 인물이었다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불임의 고통, 하갈과의 갈등, 90세의 불신 — 이 모든 굴곡이 있었음에도 사라는 결국 이삭을 품에 안았습니다.불임의 고통과 하갈 갈등 — 사라의 인간적 한계사라(본명 사라이, 히브리어로 '공주')는 아브라함보다 열 살 정도 어렸고, 아버지 쪽 이복 여동생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의 조상이 되리라"는 언약을 주셨을 때, 사라 입장에서 이 약속은..

카테고리 없음 2026. 8. 19. 17:37
7.아브라함의 믿음 (부르심, 순종, 언약)

솔직히 처음 창세기 12장을 읽었을 때 저는 이 장면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는 히브리서 11장 8절의 표현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아브라함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 보니,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방향을 잃지 않았는지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세 종교가 모두 아버지라 부르는 인물, 아브라함.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직접 정리해봤습니다.하나님의 부르심 — 침묵을 가른 음성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ans)는 기원전 2000년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손꼽히는 번성한 도시였습니다. 달의 신 난나를 섬기는 신전이 도시 한복판에 서 있었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대대로 제사를 드리며 살아왔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18. 21:41
2.하와 (창세기 팩트, 고대근동 신화, 인간의 본성)

창세기 어디에도 '사과'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라고만 적혀 있을 뿐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처음 제대로 확인했을 때, 오랫동안 아무 의심 없이 믿어온 이야기가 사실은 본문 밖에서 덧붙여진 이미지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와라는 인물을 이야기할 때, 저는 이 출발점부터 다시 짚어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창세기 팩트: 우리가 알던 하와 이야기의 실제창세기 2~3장에 기록된 하와 이야기를 본문 그대로 따라가면, 생각보다 많은 세부사항이 우리가 익히 알던 것과 다릅니다. 우선 창세기 2장 15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에덴동산에 데려다 놓으시면서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즉 원죄(原罪, original sin) —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최초의 불순종 행위..

카테고리 없음 2026. 8. 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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