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태가 세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의 한마디에 모든 걸 내려놓았다는 장면을 수십 번 읽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 사람이 정말 아무 준비 없이 그냥 따라간 걸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매국노라 손가락질받던 세리 마태의 이야기는, 자격 없는 죄인을 이름 그대로 불러 주시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즉각순종 — 정말 단순한 결단이었을까요?마태는 본명이 레위였습니다. 레위라는 이름은 구약 제사장 지파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그 무게를 모를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는 세리(稅吏)가 되었습니다. 세리란 로마 제국의 위임을 받아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거두는 공무원으로,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민족을 배신한 매국노..
같은 말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환영받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무시당했다고 느낍니다. 《더 초즌 시즌3 7화 — 들을 귀》는 바로 그 장면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안드레와 빌립이 데가볼리에서 잔치 비유를 전했다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의 분노를 동시에 산 것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 장면이 특히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잔치 비유가 불러온 충돌안드레와 빌립이 데가볼리에서 선택한 이야기는 누가복음 14장의 대연회(大宴會) 비유였습니다. 여기서 대연회 비유란, 주인이 큰 잔치를 베풀고 먼저 초대한 손님들이 밭과 소와 결혼을 이유로 모두 거절하자, 결국 거리의 가난한 자와 장애인, 그리고 성 밖 길가의 낯선 이들까지 불러들이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 "원래 손님이 안 오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데려와 집..
당신은 자신을 오래 지켜봐 온 누군가가 있다고 느껴본 적 있습니까? 더 초즌(The Chosen) 시즌 2 두 번째 에피소드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그 질문 앞에서 하나님이 나를 지켜본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홀로 기도하던 장면, 그리고 예수님의 "내가 너를 안다"는 말씀은 단순한 드라마 대사를 넘어 제 안 어딘가를 건드렸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기적보다 더 깊은 무언가 묻는 에피소드였습니다.나다나엘 — 혼자였던 기도가 목격되었을 때 솔직히 이 장면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 중 나다나엘은 건축가로서 공사 현장에서 격렬하게 싸우다 모든 것을 잃은 직후입니다. 로마의 의뢰를 받아 일한 유대인 건축가로서, 그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지만 권위에 의해 짓밟혔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