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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도마 이야기 (충성심, 솔직한 질문, 신앙고백)

도마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아, 믿음 없는 제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을 찬찬히 읽어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가 의심한 게 아니라, 확신을 향해 끝까지 버텼던 겁니다. 오늘은 그 오해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믿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충성심이 너무 강해서도마가 처음 본문에 등장하는 장면이 저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수님은 유대 땅으로 다시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하나같이 말렸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 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그때 도마가 한 말이 이겁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제가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순간 멈췄습니다. 이 사람이 의심 많은 제자라고요? 죽음도 불사하겠..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17:01
5.빌립의 신앙 (공관복음, 요한복음, 오병이어)

교회를 십 년 넘게 다니면서도 "나는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지?"라는 질문이 불쑥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성경 구절은 줄줄 외우는데, 정작 그 말씀이 심령 깊은 곳에 닿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요한복음이 조명하는 제자 빌립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그 시절 저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 한동안 책을 덮지 못했습니다.공관복음이 말하지 않는 빌립의 다섯 장면신약성경의 공관복음(Synoptic Gospels)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여기서 공관복음이란 마태·마가·누가복음 세 권을 함께 묶어 부르는 말로, 세 권이 공통된 시각과 자료를 공유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세 복음서는 빌립을 열두 제자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는 것 이상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요한복음은 달랐습니다. 제..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05:45
4.요한 (우뢰의 아들, 성품 변화, 사랑의 사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요한이라는 제자를 오랫동안 '사랑의 사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목회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요한의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니 그 출발점이 얼마나 거칠었는지가 오히려 더 강렬하게 와닿더군요. 불벼락을 맞게 해달라고 외쳤던 그 사람이, 십자가 아래 마지막까지 서 있었다는 사실 — 이 간극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우뢰의 아들 — 요한은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제가 처음 '보아너게(Boanerges)'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이게 별명이라는 사실이 잘 실감되지 않았습니다. 보아너게란 아람어로 '우뢰의 아들'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성질이 불같고 감정 표현이 폭발적인 사람에게 붙이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 형제 둘 모두에게 이 이름을 붙여주셨다는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6. 7. 2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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