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14.야곱 이야기 (장자권, 이스라엘, 하나님 은혜)

'야곱'하면 보통 속임수와 꼼수의 대명사로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어를 파고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야곱(יַעֲקֹב)'은 단순히 '속이는 자'가 아니라 '신이 보호하시다(야콥-엘)'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평신도 봉사자로서 야곱의 삶을 공부하면서, 저는 그를 '실패한 인간'이 아니라 '변화된 인간'의 원형으로 보게 되었습니다.장자권 거래, 단순한 속임수가 아니었다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권(長子權)을 팥죽 한 그릇에 샀다는 이야기는 창세기 2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장자권이란 고대 근동 사회에서 맏아들에게 주어지는 유산 우선 상속권과 가부장적 종교 권위를 함께 아우르는 법적·사회적 지위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재산과 가문의 리더십을 동시에 보장받는 증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05:41
13.에서 (장자권, 팥죽 한 그릇, 망령된 자)

팥죽 한 그릇. 그것도 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는 이유 하나로, 아브라함과 이삭으로 이어진 언약의 권리를 순식간에 넘겨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름이 에서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다시 꺼냈을 때, 저는 솔직히 에서가 좀 억울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람이 굶어 쓰러질 것 같은데 영적 유산을 붙들라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수록, 제 첫 반응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장자권이란 무엇이었나 — 팥죽 한 그릇의 진짜 무게에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장자권(長子權, birthright)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장자권이란 단순히 첫째 아들이 재산을 더 많이 받는 상속 관습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 세계 전반에서 장자는 가문의 주..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05:34
10.하갈 이야기 (고대관습, 엘로이, 갈라디아서)

구역 예배 준비를 하다가 창세기를 다시 펼쳤을 때, 하갈이라는 이름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주인공도 아니고, 영웅도 아닌 이집트 여종. 그런데 읽을수록 이 사람의 이야기가 성경 전체에서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 직접 이름을 붙여 부른 최초의 인물이 아브라함도, 사라도 아닌 하갈이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제게도 꽤 예상 밖이었습니다.고대 관습이 만든 비극, 그 구조를 먼저 봐야 합니다하갈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당시 고대 근동(古代 近東) 사회의 관습부터 짚어야 합니다. 고대 근동이란 현재의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일대를 포함한 문명 발생지로, 지금으로부터 약 3,500~4,000년 전의 법 체계와 생활 방식이 통용되던 세계입니다.1940년대에 발굴된 누지(Nuzi) 석판 문서에는 이런..

카테고리 없음 2026. 8. 21. 05:54
7.아브라함의 믿음 (부르심, 순종, 언약)

솔직히 처음 창세기 12장을 읽었을 때 저는 이 장면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는 히브리서 11장 8절의 표현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아브라함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 보니,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방향을 잃지 않았는지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세 종교가 모두 아버지라 부르는 인물, 아브라함.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직접 정리해봤습니다.하나님의 부르심 — 침묵을 가른 음성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ans)는 기원전 2000년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손꼽히는 번성한 도시였습니다. 달의 신 난나를 섬기는 신전이 도시 한복판에 서 있었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대대로 제사를 드리며 살아왔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18. 21:41
5.노아 (테바, 방주, 묵묵한 순종)

솔직히 저는 노아 이야기를 수십 번 읽으면서도 방주에 '키(rudder)'가 없다는 사실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거대한 배 한 척이 홍수 위를 떠다니는 장면만 머릿속에 그렸을 뿐이었죠.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을 들여다보면, 그 배는 처음부터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 한 가지 사실이 노아라는 인물 전체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테바(Tebah), 성경에서 단 두 번 쓰인 단어히브리어 원문에서 방주를 가리키는 단어는 '테바(Tebah)'입니다. 여기서 테바란 단순히 '배'를 뜻하는 일반 명사가 아니라, 성경 전체를 통틀어 딱 두 곳에만 등장하는 매우 특수한 단어입니다. 창세기 6장의 노아 방주, 그리고 출애굽기 2장에서 아기 모세를 실어 나일강에 띄운 갈..

카테고리 없음 2026. 8. 17. 05:45
13. 마티아 (사도 자격, 일상의 사도성, 성경의 침묵)

예수님의 제자는 열둘이 아니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떠난 자리, 그 빈 곳을 채운 인물이 마티아입니다. 사도행전 1장에 단 한 번 이름이 등장하고 이후로는 아무런 기록이 없는 사람. 처음에는 저도 "이렇게 조용한 사람이 왜 사도였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는데, 그 침묵 안을 들여다볼수록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사도 자격 — "능력"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베드로가 다락방에서 제시한 사도 자격 요건은 솔직히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기적을 행할 수 있는가, 설교를 잘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가 — 이런 것들이 기준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성경이 제시한 기준은 딱 하나였습니다. "요한의 세례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까지, 우리와 함께 ..

카테고리 없음 2026. 8. 4. 13:00
이전 1 2 3 다음
이전 다음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기도하는 예나아빠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